비치발리볼 선수가 디그를 위해 몸을 날렸고, 카메라는 최고 노력과 최고 후회가 뒤섞인 표정으로 얼굴부터 모래에 꽂히는 순간을 잡았다. 모래는 팔을 덮었고, 머리카락은 혜성의 꼬리처럼 뒤로 흘렀으며, 눈은 햇빛과 '이 세이브가 세터에게 못 닿을지도 모른다'는 깨달음을 동시에 견디느라 찡그려졌다.
슬로모션으로 보는 비치발리볼 다이빙은 우아하다. 정지화면에서는 누가 서핑보드 위의 사람을 밀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공은 프레임 한쪽 귀퉁이에 보이고, 선수의 몸은 수평이다. 그 사이의 간격이 전부를 말해준다. 선수는 뛰어들었고, 공은 협조하지 않았고, 모래사장은 또 한 명의 희생자를 받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