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선수가 철봉에 매달려 있었고, 카메라는 그 아래에서 정확히 위쪽으로 찍었다. 빨강과 흰색 레오타드가 경기장 조명을 받았다. 다리는 바깥으로 뻗었다. 두 팔은 머리 위 바를 잡았다. 이 각도에서 보면 선수는 체조 선수라기보다, 어느 방향으로 날지 고민 중인 공중 부양 히어로처럼 보였다.
체조 경기장은 여러 각도에서 연기를 포착하려 모든 높이에 카메라를 배치한다. 위를 향한 앵글이 가장 드라마틱한 컷을 뽑는다. 경기장 천장을 배경으로 한 선수, 중력에 저항하는 듯 떠 있는 몸, 지상에 선 대부분의 인간이 낼 수 없는 힘을 버티는 근육. 체조 선수는 연기를 마치고 좋은 점수를 받았고, 카메라는 기술 사이 전환이 마치 그냥 떨어지기를 멈추기로 결심한 것처럼 보이게 만든 단 한 프레임을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