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타자가 타석에서 완전한 자세를 취했다. 그 뒤로 포수가 앉아 포지션을 잡았다. 카메라는 그 사이에서 타자의 엉덩이와 포수의 얼굴이 같은 수직선 위에 놓이는 각도를 찾아냈고, 결과적으로 근접성에 관한 르네상스 회화 같은 장면이 나왔다.
야구 포수는 9이닝을 타자 뒤에 웅크린 채 보낸다. 포지션상 앞쪽을 응시해야 하고, 그 시야는 타자의 몸에 일부 가려진다. 덕아웃에서 보면 평범하다. 3루 쪽 카메라에서 보면 불편한 구도 연구가 된다. 공은 들어왔고, 타자는 스윙했다. 포수는 자리를 지켰고 존엄도 지켰다. 사진은 그중 어느 쪽도 보존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