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구는 수영장에서 벌어지는 격투 종목이고, 그 말은 심판이 수면 아래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선수들도 이걸 안다. 위에서 내려다본 카메라는 공이 3미터쯤 떨어진 곳에 떠 있는 동안 두 선수가 물속에서 어떤 협상을 벌이고 있었는지 그대로 드러냈다.
한 선수의 손이 상대의 어깨를 움켜쥐자, 수비수가 자기 나름의 그립으로 맞받았다. 수면 아래 격렬함과 달리 두 사람의 얼굴은 재산세 논의라도 하는 사람들의 표정을 유지했다. 수구는 스스로를 "당신이 결코 보지 못할 가장 거친 종목"이라 부른다. 이 사진은 그 슬로건의 뒷부분이 틀렸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