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높이뛰기 선수가 바를 넘었고, 카메라는 몸이 회전을 마치기도 전에 주먹을 하늘로 꽂아 올리는 공중 장면을 잡아냈다. 환호는 아직 허공에 떠 있을 때 시작됐다. 절대적 자신감이거나, 중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매우 짧은 기억을 가진 것이다.
높이뛰기 기술은 선수가 바 위에서 등을 젖히며 회전하도록 요구한다. 포스버리 플롭은 측면에서 보면 우아하다. 어느 각도에서 보든 공중 주먹질은 한 겹의 코미디를 얹는다. 몸은 아직 복잡한 기술 동작을 마무리하고 있는데, 뇌는 벌써 우승 세리머니로 넘어간 것이다. 선수는 목표 높이를 넘었다. 너무 이른 환호가 모두의 기억에 남는 사진이 됐다. 누가 일이 공식적으로 끝나기도 전에 축배를 드는 것보다 더 웃긴 장면은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