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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Rachel Torres Curated by Globerove 2026년 3월 30일 15분 읽기 30 페이지

액션 한가운데 얼어붙은 스포츠 사진 30장

세트 사이 체인지오버 때 벤치에 지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남자 테니스 선수 5 / 30

세트 사이에 벤치에 앉은 테니스 선수는 머리에 타월을 뒤집어쓰고 한 손에 물병을 든 채, 몸이 뇌를 상대로 경기 속행에 관한 정식 항의서를 제출한 사람의 자세를 취했다. 90초짜리 휴식용으로 설계된 코트 체인지 의자가 그 순간 피로의 왕좌로 변해 있었다.

테니스 체인지오버는 90초다. 선수는 물을 마시고, 땀을 닦고, 코칭을 듣는다. 이 선수는 90초를 전부 은퇴 고민에 쓰는 듯했다. 축 처진 어깨, 멍한 시선, 물병을 움켜쥔 손의 힘이 한 세트가 다리의 예산을 초과한 경기의 줄거리를 그대로 들려줬다. 사진가는 투혼과 육체적 항복이 같은 벤치를 나눠 쓰던 바로 그 프레임을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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