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만 맞으면, 평범한 팀 작전 회의가 전술 얘기가 아니라 여름 블록버스터의 오프닝처럼 보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넘어지지 않았다. 구도 하나로 웃음을 다 만들어 냈다.
비치발리볼 팀은 서브 로테이션과 수비를 정하려고 경기 중 수십 번 모인다. 그 대부분은 스포츠처럼 보인다. 이건 안무가 짜이고, 조명이 들어오고, 채점까지 될 것처럼 보인다. 선수들은 전혀 몰랐다. 사진기자는 완벽히 알고 있었다.
햇살, 모래, 맞춰진 상체 기울임. 모든 요소가 협력해 이걸 연출처럼 보이게 한다. 사실은 아니다. 화려함은 우연이고, 전술은 진짜다. 그리고 프레임은 아무도 노리지 않았는데 경기와 영화의 경계를 흐려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