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는 우아함이 전부일 것 같다. 선수가 자기 블레이드를 붙잡고, 빚이라도 받아내는 표정으로 씩 웃기 전까지는. 유연성은 진짜 정상급이다. 정지 화면이 완전히 다른 얘기일 뿐.
영상에서는 동작이 매끄럽게 흐른다. 멈추면 미소가 굳고 자세 전체가 일종의 인간 종이접기로 경직된다. 심판은 이 요소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인터넷은 훨씬 긴 두 번째 삶을 줬다.
유연성 훈련은 이런 장면을 매주 만든다. 다만 연습 사진은 코치의 휴대폰에 머문다. 경기 사진은 1면으로 간다. 차이는 기량이 아니라 보는 사람 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