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선수가 라운드 사이 코너에 앉아 있었고, 컷맨은 눈 밑의 부기에 차가운 금속 도구를 눌러대고 있었다. 파이터의 표정은 깊은 명상과 잠시 자기 위치를 잊은 남자 사이 어딘가였다. 시선은 컷맨의 손을 지나, 복싱 전략이라고는 하나도 들어 있지 않은 허공 어딘가를 떠돌았다.
복싱 코너 워크에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컷맨에게는 베인 상처를 닫고, 부기를 줄이고, 물을 건넬 60초가 주어진다. 파이터는 트레이너 지시를 듣고 호흡을 가다듬어야 한다. 이 선수는 그중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몸은 코너에 앉아 있었다. 정신은 퇴근해 더 조용한 곳으로 떠난 뒤였다. 컷맨은 이미 건물을 마음으로 떠난 환자를 계속 치료했다. 트레이너는 맥박만 남은 빈 의자에 전술을 계속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