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가 코트면 위에 다리를 접고 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고, 라켓은 무릎 위에 가로로 놓여 있었다. 자세 하나가 캡션으로는 더 나아질 수 없는 한 문단짜리 감정을 담고 있었다. 그녀는 경기에서 이기고 안도하며 무너졌거나, 경기에서 지고 패배 속에 무너졌다. 두 선택지 모두 같은 사진을 만든다.
테니스의 주저앉음은 매치 포인트에서 일어난다.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몸은 두 시간 동안 투쟁-도피 모드로 지내고, 마지막 공이 떨어지는 순간 아드레날린이 빠지며 다리가 협조를 멈춘다. 이 선수의 주저앉음은 우아한 쪽이었다. 통제된 자리 잡기와 그 순간의 표정을 가리는 손. 사진가들은 감정을 존중했다. 그리고 동시에 가능한 모든 각도에서 40장을 찍었다. 감정을 존중하는 것과 기록하는 것은 스포츠 사진에서 상충하지 않는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