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선수가 휴식 중에 풀 스플릿 자세로 코트에 앉아 베이스라인을 따라 다리를 편 채, 소파에 앉은 것처럼 태연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펜스 뒤 관중이 보고 있었다. 카메라가 보고 있었다. 선수는 휴대전화로 뭔가를 스크롤하고 있었고, 이는 대부분의 관객이 응급실 신세를 져야 도달할 자세에 가정적 일상의 한 꺼풀을 더했다.
프로 테니스 선수는 경기 전, 중, 후 모두 스트레칭을 한다. 유연성 범위는 체조 코치가 승인할 만한 수준에 걸쳐 있다. 하드 코트면 위에서, 경기 복장 그대로, 한 손에 휴대전화를 든 채로 수행된 이 태평한 스플릿은 프로 운동선수의 유연성과 평균 성인의 유연성 사이의 간극을 어떤 피트니스 광고도 이만큼 효과적으로 전달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말없이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