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은 약 450그램, 강한 패스에서는 시속 100킬로미터에 이른다. 이 선수의 얼굴은 그 정보의 대부분을 한 프레임에 받아 냈다.
공이 이마에 눌려 납작해지고, 피부가 물결치고, 표정은 충격과 헤딩에 도전한 것을 즉시 후회하는 마음 사이 어딘가에 안착한다. 헤딩은 누구나 연습하는 기본기다. 하지만 어떤 연습도, 충격의 바로 그 순간을 카메라가 잡는 일에 대비시켜 주지는 못한다.
헤딩은 가장 강한 접촉점인 이마가 선수의 조건대로 공과 만나도록 맞추는 기술이다. 조금만 어긋나면 이번엔 공이 조건을 정한다. 이 한 장은 공이 조건을 정한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