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가 네트 앞으로 나와 악수를 청했고, 카메라는 한 선수의 손이 앞으로 뻗는 동안 다른 선수의 몸이 옆으로 돌아가는 바로 그 프레임을 잡았다. 타이밍이 묘하게 어긋나 만들어낸 착시 덕분에 악수가 처음 만난 두 사람이 대충 짠 하이파이브를 실패하는 장면처럼 보였다.
경기 후 악수는 모든 레벨의 테니스에서 행해진다. 선수들은 네트 앞에서 만나고, 손을 잡고, 코트를 떠난다. 전 과정은 4초다. 네트 높이에 자리 잡은 카메라는 그 4초를 한 프레임으로 압축했고, 뻗는 손과 돌아서는 몸의 타이밍이 겹치며 스포츠맨십보다는 반대쪽에서 같은 문을 동시에 열려는 두 사람처럼 보이는 구도가 만들어졌다.